세진을 찾은 반가운 손님이 있다. 손님의 이름은 기연화. 기연화의 아들은 제순으로, 세진과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모자였다. 그런데 함께하는 일행은 제순이 아니라, 행동거지가 특이한 청년이다. 생긴 건 멀쩡한 사람이었지만… 뭐랄까…짐승을 닮은 구석이 있는 기이한 사내였다. 기연화는 그 청년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자신을 쫓아오기 시작했다고 하며, 떼어 놓으려 애를 써도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다며 한탄을 한다. 그리고 한 남자를 찾고 있다며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그때 기연화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 멀어졌는걸…?” “네? 무슨 소리입니까?” “물건들 말일세. 전에는 저쯤에서 흐트러져 있는 걸 봤는데, 이번에는 이 앞까지 나와 있지 않나.” “어….” “어제나 그제는 어땠나? ”어어…. 그… 그러게요…. 어제는 저 중간에 있는 바... 더보기
그때쯤… 마을에서는 여전히 밤마다 찾아오는 ‘수상한 사람’덕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를 잡기는커녕… 그 모습조차 변변히 보지 못해서… 어느 날은 호탕한 누군가가 “내가 밤을 새워서 망을 보지!”하고 숨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잠시 졸고 일어나니 이미 사달이 난 지 오래거나, 또 어느 날은 잠들지 말자며 서로를 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