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SF 작품이자 2009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초장기 인기 웹툰 나이트런. 독자적인 세계관과 방대한 설정, 수많은 복선과 충격적인 전개 등으로 호평 받는 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프레이 편은 향후 이야기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강렬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나이트런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에피소드로 꼽힌다. 이제 웹툰의 재미와 감동에 더해, 고해상도 이미지와 다듬어진 대사로 높아진 가독성, 그리고 은근히 매력적인 명장면 단행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프레이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보자!

프롤로그
우주력 430년, 인류 앞에 괴수가 등장한지 300년이 지났지만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성간 이동을 실현할 정도로 발달한 인류의 문명도 현존하는 무기를 모두 무효화 시키는 괴수의 배리어 앞에 절멸의 위기에 처하고, 결국 인류가 찾은 해법은 배리어를 뚫고 괴수를 벨 수 있는 무기 AB소드를 다루는 ‘기사’에 있었다. 그러나 기사단의 맹활약 속에 되살아난 희망의 불씨는 단 한 사람으로 인해 다시 꺼져가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싸워야만 하는 이유
과거 검성이라 불릴 정도로 큰 활약을 했던 기사 앤은 현재 부상후유증으로 2선에서 전술 어드바이저로 복무 중이다. 그러나 행성 보이드에 출현한 강력한 괴수로 인해 결국 앤까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거듭 싸움에 나선다. 이유는 단지 하나, 이번 전투를 끝으로 은퇴 후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죄책감과 설렘 사이에서
앤의 활약 덕에 연합군과 기사단은 승전보를 울리지만, 그녀는 기쁘기는커녕 전사자들 앞에서 죄책감과 무력감을 느낄 뿐이다. 어쨌든 전쟁은 끝이 났고, 그녀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앤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모든 아린 행 여객편이 취소되고 연합군 사령부 직속 보안팀이 그녀 앞을 가로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