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가까워지려면….’
구봉과 가까워지기 위해 용기를 내는 성은!

자신보단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는 위성은, 힘든 일이 생겨도 털어놓지 못하고 친구들의 기분을 먼저 살피지만 구봉이 앞에선 다르다! 소율과 현준에게도 말하지 못한 걱정, 고민, 깊은 속마음까지 자연스레 털어놓는다. 성은은 어두운 걸 무서워하는 것, 달을 잡으며 소원을 비는 것까지 자신과 닮은 구봉이 편하면서 특별하게 느껴진다. 성은은 구봉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지구와 달 펜던트를 이용해 팔찌까지 만들며 노력하는데...!

집으로 가는 30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한걸음씩 가까워지는 성은과 구봉의 모습을 『걸어서 30분』 2권에서 확인해보자!

| 리뷰

왜 구봉이의 말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까?
서로를 향해 한걸음씩 가까워지는 마음

‘봄’이 웹툰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온도 작가만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걸어서 30분》은 몽글몽글한 느낌의 그림체와 대사가 포근함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준다. 여기에 성은과 구봉의 투명한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까지 맑게 물들인다. <걸어서 30분>이 자극적인 소재나 장면 없이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장르는 로맨스지만 그 안에는 주인공 위성은의 성장이 담겨 있다. 과거 입시 학원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조심스러운 성격이 된 성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겉으론 밝아 보이는 성은이지만 사실은 외롭고 상처가 많다. 그런 성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는 소율도 현준도 아닌 구봉이다. 미움 받을까 걱정되어 친구의 부탁을 거절 못한 성은에게 ‘상대방도 나도 좋게 거절할 방법은 없잖아’, ‘네가 안 힘든 게 더 중요하잖아’라며 답과 위로를 건네는 구봉. 이 위로의 대사는 성은만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해봤을 독자들에게도 위안을 안겨준다. 섬세한 대사, 감성적인 연출, 작품 곳곳에 묻어있는 다정함으로 독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것, 달을 집고 소원을 비는 것까지 성은과 구봉은 닮은 점이 많다. 상반되는 성격 또는 조건을 가진 두 남녀가 등장하는 로맨스물의 다이내믹함과는 다른 안정감이 있다. 감정에 큰 기복을 주진 않지만 성은과 구봉이 서로에게 물들어가듯이 이 작품도 독자들을 특유의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조금씩 서로를 향해 가까워지고 있는 성은과 구봉. 둘만의 두근두근 귀갓길 로맨스는 2권에서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