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상세 정보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판매가

할인판매가 9,900원 총 할인금액 원 (모바일할인금액 원)

적립금

  • 490원(5.00%)
  • 무통장 결제시 적립금 %
  • 카드 결제시 적립금 %
  • 실시간 계좌 이체시 적립금 %
  • 적립금 결제시 적립금 %
  • 휴대폰 결제시 적립금 %
  • 예치금 결제시 적립금 %
  • 에스크로 결제시 적립금 %
  • 가상계좌 결제시 적립금 %
기본 정보
국내/해외배송
배송비 방법 택배
배송비 2,900원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수량 up  down  
상품 목록
상품 정보 가격 삭제
[총 상품금액(수량)] 0 (0개)
구매하기



책 소개 

 

 

신비한 힘과 참혹한 저주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편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연작 소설

 

담담한 문체와 긴장감을 놓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로 주목받는 하세가와 유의 두 번째 소설 부디천국에 닿지 않기를이 북홀릭에서 출간됐다전작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에서 간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문체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비한 힘과 참혹한 저주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다. 1인칭 시점으로 독백처럼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잔혹한 현실을 담담한 어조로 말하며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줄거리 

 

오컬트를 동경하는 는 어느 날 하교 중 갑자기 손가락에 이어진 검은 실에 이끌려 시체를 발견한다특별한 힘을 얻은 우월감에 빠진 는 시체를 찾는 행위에 빠져들지만이내 공포에 떨게 된다보지 않으려 할수록 검은 실은 새끼손가락을 끊을 것처럼 더욱 감겨오는데……_검은 실
 
부모에게 버려진 불행한 아이들이 모이는 하얀 집으로 가게 된 소년그곳에선 자신의 진짜 이름’ 대신 삼 번으로 불린다매일 악몽으로 뒤척이던 어느 날갇혀 있는 소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진짜 이름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듣는데……_하얀 우리
 
누나와 함께 부지를 탐험하다가 봉인된 소각로를 발견한 ’. 누나는 호기심에 어머니의 주의를 무시하고 소각로를 열어버린다그 후로안 좋은 일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하는데……_회색 상자
 
기억을 잃고 거울 너머의 세계에 갇힌 남자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빛의 창을 찾아 방황한다그는 이 감옥 같은 거울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_감옥
 
보통 사람과는 달리 기묘한 힘을 가진 소녀그 힘 때문에 부모를 잃고여러 가지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데……_천국」 

 

 

출판사 서평 

 

 

우연이 우연을 불러불행에 매료된 자들은 서로 이어진다!

하세가와 유가 그리는 잔혹한 현실과 꿈의 경계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 편에 등장한 인물이 다른 장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새롭게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시체로 이끄는 검은 실에 매료된 소년(검은 실). 형을 죽인 어머니에게 버려져 시설에 맡겨진 소년(하얀 우리). 봉인된 소각로를 열어본 후소중한 것을 잃게 된 아이(회색 상자). 기억을 잃고 거울 너머의 세계에 갇힌 남자(감옥). 기묘한 힘을 가진 저주받은 소녀(천국). 

 

하세가와 유는 잔혹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하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렸다우연처럼 조금씩 겹치는 주인공들의 불행한 삶은 슬프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처참한 사건을 일으킨다표제인 부디천국에 닿지 않기를은 오히려 구원을 바라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기대조차 없는 절망을 나타내면서 사무친 고독을 쓸쓸하게 표현한다죽음과 어둠외로움과 절망으로 이어지는 뫼비우스띠와 같은 그들의 삶과 디테일한 장면 묘사도 인상에 강하게 남는다

오컬트와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독창적인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차례 
 

검은 실 

하얀 우리 

회색 상자

감옥

천국

 

 

책 속에서 

 

 

할머니의 부패된 사체를 발견한 직후에는 참혹한 광경이 쉽게 잊히지 않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그래서 한동안은 검은 실을 보거나 잡아당기더라도 애써 못 본 체했던 것입니다.

무서운 것을 보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실이 빨간색이 아닌 검은색이라는 점에서도운명의 연인과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죠

보고도 못 본 체했더니 검은 실은 끊어지고 그대로 스륵 사라져버렸습니다마치이제 더 이상 안 부를게……하고 말하듯이.

할머니 때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이 불렀는데이렇게 포기가 빠른 건 왜일까실 끝에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가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상 흥분이 잦아들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나는 겨우 다시 나를 유혹해줄 검은 실을 찾게 되었습니다뭔가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어느새 나타난 검은 실무시하지 않고 확실히 눈으로 인정만 하면 실은 나를 다시 끌어당길 수 있었습니다

그 실을나는 따라갔습니다.

-검은 실」 중에서

 

 

커다란 무기를 들고 나를 방에서 끌어내려는 괴물로부터 도망치려다가 겨우 좁고 어두운 구멍 속으로 들어갔습니다여기라면 괴물은 못 들어올 거야여기라면 괜찮아…….

그런데 계속 어두운 곳에 있자니이윽고 밖에서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경쾌한 음악이 울리고맛있는 냄새도 풍겨왔습니다천상의 바위 동굴 문을 연 아마테라스처럼나는 무심코 얼굴을 내밀고 말았습니다조심히 바깥 상황을 살피던 그 순간내 팔은 누군가에게 잡히고.

드디어 나왔다.”

가늘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내 팔을 잡은 괴물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뼈가 부러질 듯한 힘인간의 형태를 한 괴물은 반대편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거기에서 꺼낸 고기를 먹고 있었습니다그것은 형이었습니다.

차가운 고깃덩어리로 변한 형이,

살려줘.”

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습니다.

괴물의 악력에 의해 내 뼈가 부러지는 소리.

괴물의 입안에서 형의 뼈가 씹히는 소리.

눈을 뜬 순간비명을 질렀습니다목이 쉬도록 울부짖었습니다다른 잠든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 얼마나 민폐였을까요하지만 갓 들어온 아이에게는 흔히 있는 일인 듯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얀 우리」 중에서

 

그만두자.”

소매를 잡아당겨 보았지만 누나는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겁쟁이!”

하고 나를 놀렸습니다.

그렇지만엄마한테 혼날 거야그리고…… 뭔가있을지도 모르고아무것도 없어?”

열린 뚜껑 안을 나는 쭈뼛쭈뼛 확인했습니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잖아.”

누나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한 사연이 있어 보이는 것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겠죠설령사각형 밑바닥에 무릎을 끌어안고 앉은 비썩 마른 소녀가 있었고위에서 들이치는 빛에 고개를 들어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상관없는 것입니다.

나는 소리쳤습니다.

빨리 닫아!”

눈이 마주친 내게 소녀는 뭐라고 말했습니다누나가 뚜껑을 닫는 게 더 빨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이지언제나 넌 겁이 많다니까.” 하는 누나의 한탄에 지워져 소녀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회색 상자」 중에서

 

 

 

작가 소개 

 

하세가와 유(長谷川 夕)

망령으로 2015년 집영사 노벨대상에서 준대상을 수상했다수상작을 고쳐 쓰고 제목을 바꾼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로 데뷔했다.

 

 

역자 소개 

 

김해용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주요 번역 작품으로 고다 도모의 오네 산부인과,이사카 고타로의 AX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퍼펙트 블루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방해자 1~3나오미와 가나코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슬로 굿바이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