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넘치는 대전격투게임에 평화를 사랑하는 RPG 용사님이 불시착하다!

홀리시티를 훈훈하게 끝낸 용사님과 수호대 일행은 한창 싸움이 시작된 대전격투게임에 떨어지게 된다. 게임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따져볼 새도 없이 수호대 일행은 빨리 용사님을 싸우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두 번을 패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버리는 대전격투게임 특성상 『용검전설』도 같이 끝나게 될 거라고 생각한 패치 대리는 급한 대로 수신기를 통해 용사님을 위한 무술 속성 과외를 시작한다. 용사님은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패치 대리의 가이드에 따라 착실히 상대를 격파해가고, 드디어 ‘끝판 대장’ 티베트 수도승 아난타의 스테이지를 앞두게 된다.
사실 그동안 이 격투게임이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마지막 스테이지를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도전자 때문이었다. 그는 심지어 ‘비밀 커맨드’를 알아내어 선택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난타’로 싸움을 걸어왔다. 굉장한 힘과 기술을 가진 그를 상대로 승리하기란 불가능했고, 엔딩을 볼 수 없는 게임을 사람들은 찾지 않기 시작했던 것이다. 역시 도전자는 이번에도 찾아왔고 변변한 필살기 하나 없이 해맑기만 한 용사님은 이길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